이스라엘, 암살부대 긴급편성… 지상전 돌입전 사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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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사살을 위해 암살부대를 구성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시리아, 레바논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후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대체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 '두 국가'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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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부 색출·사살 나서
이란 등 주변국 참전의지 차단
네타냐후 “하마스는 사라질 것”
“가자지구 마지막 작전 되어야”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사살을 위해 암살부대를 구성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시리아, 레바논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지상전에 앞서 암살부대를 투입해 하마스 지도부를 색출·사살하는 한편 이란 등 주변국들의 참전 의지를 꺾으려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는 최근 ‘닐리’라는 이름의 부대를 신설하고 특수작전센터를 구성했다. 닐리는 ‘이스라엘의 영원하신 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의 히브리어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지하조직명으로 쓰인 바 있다. 이 부대의 목적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의 정예부대인 알 카삼 내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누크바’ 요원을 모두 사살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이스라엘 공격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사령관 무하마드 데이프와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가 최우선 암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들을 향해 “걷고 있지만 죽은 사람”이라며 이들을 겨냥한 작전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하마스 궤멸 의지를 천명했다. 갈란트 장관도 이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 사령부에서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되어야만 한다”며 “결국 마지막에는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상전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존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탱크와 공병 차량을 향해 하마스가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 안쪽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5개국 정상과 통화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지지 의사와 함께 국제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주문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후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대체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 ‘두 국가’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갤럽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 81%는 영구적인 평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15세 이상 25세 미만의 경우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율이 16%에 그치는 등 젊은 층으로 갈수록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불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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