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정상 공식 오찬에 이재용 등 기업인도 이례적 배석

손기은 기자 2023. 10. 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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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공식 오찬에 우리나라 기업인을 동석시켜 투자 협력 논의를 벌였다.

정상회담에 이어지는 공식 오찬에 기업인이 동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날 대통령실과 부처 공무원뿐 아니라 기업인들까지 오찬에 참석하게 돼 양국 간 투자 협력 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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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하면서 실질적 대화 진행
투자 협력 속도 더욱 빨라질듯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리야드=서종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공식 오찬에 우리나라 기업인을 동석시켜 투자 협력 논의를 벌였다. 정상회담에 이어지는 공식 오찬에 기업인이 동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 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이 양국 간 양해각서(MOU) 등이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배석하지 않았지만, 오찬에는 3명 정도가 배석했다”며 “관례상 이런 경우도 좀처럼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가 참석해 해당 장관들, 그리고 사우디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그래서 서로 옆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도 실질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제가 봤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다. 이들은 ‘네옴시티’를 포함한 중동 인프라 건설 사업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순방의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날 대통령실과 부처 공무원뿐 아니라 기업인들까지 오찬에 참석하게 돼 양국 간 투자 협력 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투자 협력 논의가 이뤄지도록 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의 실제 이행 가능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오찬 동안 수행하는 참석자들은 각기 담당 전문 분야별로 함께 모여 앉아 업무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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