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로7017 존폐, 신중하게 결정…평가는 좋지 않아"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김도엽 기자 2023. 10.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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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설 조성된 서울로7017에 대해 "아직까지 (존폐와 관련한) 명확한 계획을 세운 바는 없지만 지금까지 7017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로7017 존폐와 관련한 질의에 "아직까지 명확한 계획을 세운 바는 없다"면서도 "후임시장으로서 전임자 지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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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운영 합리화 측면서 취임 이후 투자 늘려"
"자랑거리로 자리 잡은 뉴욕 하이라인에 많이 못 미쳐"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김도엽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설 조성된 서울로7017에 대해 "아직까지 (존폐와 관련한) 명확한 계획을 세운 바는 없지만 지금까지 7017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로7017 존폐와 관련한 질의에 "아직까지 명확한 계획을 세운 바는 없다"면서도 "후임시장으로서 전임자 지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 현재 용역도 진행 중"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7017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7017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도 계셔 50m 마다 시설관리 보안관을 사계절 내내 세워두기도 했으나 예산 낭비적 요소 등이 있어 취임 이후 보강공사를 통해 이를 없앴다"며 "운영을 합리화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취임 이후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무무서에서 서울역 전체를 개발하는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서울로7017이 장애물이 된다는 의견이 있어, 존폐에 대한 건의가 있었으나 (저는) 신중하게 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내 도처에 있는 고가도로는 거의 다 철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다른 고가도로는 계획대로 철거돼 서울시가 밝아졌다"며 "고가도로는 편하지만 밑 공간이 어둬지기 때문에 썩 권유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전임시장 시절) 뉴욕의 하이라인에 영감을 받아 들어선 서울역 앞 고가도로 7017은 현재의 형태로 존치를 시켰는데, 최근에 뉴욕을 가 보니 하이라인은 엄청난 도시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으나 이에 비하면 7017은 많이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고민이 시작됐고, 이를 계기로 해 무엇이 서울에 도움이 되는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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