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후진 거 싫은데 스타일리스트 늙어서…" 스태프 교체 교민

신초롱 기자 2023. 10.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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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고민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오빠는 센스가 좋았잖아. 지금은 내가 (오빠 센스를) 본 지가 오래돼서 확실히 모르겠다"고 했고 정재형은 "샌들에 양말 신고 다니는 거 누구였냐"고 물었다.

정재형은 "네가 이미 잘하고 있는데 더 잘하고 싶어서 힘든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아니 힘들진 않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후져 보이지 않고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센스 있게 뭔가를 더 제시하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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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이효리가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오은영 박사님 여기 좀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효리는 정재형에게 "나는 오빠랑 무슨 얘기하고 싶은 줄 아냐. 감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센스. 요새 나의 화두이자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재형은 "왜? 너처럼 센스 있는 애가 어디 있나. 우리 중에 네가 최고야"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오빠는 센스가 좋았잖아. 지금은 내가 (오빠 센스를) 본 지가 오래돼서 확실히 모르겠다"고 했고 정재형은 "샌들에 양말 신고 다니는 거 누구였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나는 오빠를 처음 봤을 때 샌들에 양말 신은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새롭고 귀여우면서 편안해 보이는데 센스 있어 보이고 그랬다. 오빠는 센스 하면 한가닥하잖아. 뭐 나도 그랬고? 근데 지금은 나보다 센스 있는 사람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애들이 너무 예뻐서 고민이다. 센스가 엄청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센스란 건 누구나 있다. SNS 영향으로 모든 사람의 취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갈무리)

이효리는 "지금은 우리 정도의 센스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 했고, 정재형은 "살아남아야 되나. 충분히 우뚝 서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살아남는다기보다는 후져 보이고 싶지 않은 거다. 옛날에는 나의 센스가 너무 뛰어나서 뭘 해도 '오 이렇게 한다고?' 이랬다. 예를 들어 앨범 티저 같은 것도 내가 제일 처음에 냈었다. 뮤직비디오를 예고편처럼 내보내는 것도 내가 처음 했었다. 머리나 메이크업도 처음 한 게 많단 말이야. 완전 처음은 아니겠지만 근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토로했다.

정재형은 "네가 이미 잘하고 있는데 더 잘하고 싶어서 힘든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아니 힘들진 않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후져 보이지 않고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센스 있게 뭔가를 더 제시하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내가 왜 이 질문을 했냐면 옛날에는 연기를 잘하던지 진짜 예쁘거나 잘생기든지 노래를 잘하든지 음악을 잘하든지 학벌이 좋든지 돈이 많든지 뭐 이런 사람들이 주목받았는데 지금은 앞으로는 센스만 있으면 다 되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와서 한동안 일하면서 감 찾기가 어렵더라. 우리 때 유행하던 게 유행인 것 같으면서도 좀 다르더라. 뉴진스 메이크업 아티스트한테 '뉴진스처럼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어색하게 웃더라"라며 "연예계 생활 오래 하면 어떻게 하면 예쁜지 아니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하는데 문제는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도 다 늙었다. 나와 같이 20년을 늙었다"며 "스태프들을 젊은이들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 딜레마다. 나랑 같이 한 스태프들이 오래돼서 문제인 게 아니라 날 너무 잘 알아서 나한테 '다른 것 좀 해보자'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사이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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