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유승민·이준석 비례2번 다툴 가능성"…윤상현 "신당, 고춧가루일 뿐"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0.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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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대표가 중심이 된 신당창당설이 끊임없이 정가에 나돌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가 국회 진출을 위해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대표를 노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준석 포용'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윤상현 의원도 이 전 대표가 신당 간판을 달 경우 당선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여당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는 있다"며 따라서 이 전 대표를 끌어 안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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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대표가 중심이 된 신당창당설이 끊임없이 정가에 나돌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가 국회 진출을 위해 지역구 출마가 아닌 비례대표를 노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준석 포용'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윤상현 의원도 이 전 대표가 신당 간판을 달 경우 당선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여당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는 있다"며 따라서 이 전 대표를 끌어 안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 의원은 23일 채널A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전국적 지명도가 있지만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준석, 유승민이 합작해서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 5.4% 득표해서 3석 가져간 그런 모델을 노리는 게 아니냐"면서 "이준석, 유승민이 주도하는 반윤 비례신당이 5%을 넘기기는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봤을 땐 2석 내지 3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비례대표 반은 여성에게, 1 3 5 7 9 홀수를 주니까 남자 후보 중 제일 좋은 번호는 2번으로 남자 중 두번째인 비례대표 4번은 의미가 없다"며 "그쪽하고 친한 분이 '이준석이 2번이냐, 유승민이 2번이냐 참 미묘한 문제다고 하더라. 아마 서로 자기가 해야한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비례대표 2번 놓고 다툼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상현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준석 신당은 영남권에는 전혀 파급 효과가 없고 이준석 신당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당의 성공 여부와 별개로 수도권 선거에 정말로 악영향을 미친다. 이준석 신당이 민주당 표를 잠식하겠는가, 당연히 국민의힘 후보 표를 잠식한다"며 "국민의힘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분위기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이준석이 거친 언사를 쓴다 해서 '나가라'고 내몬다? 당원들이나 의원들이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고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 안는 것이 계산상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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