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중동붐 46건 기회잡았다” 韓기업인 ‘코리아세일즈’
400여명 참석...총 46건 MOU
현대차·포스코·HD현대등 협력성과
신(新)중동 붐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들이 중동지역 최대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신도시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코리아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 GS,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사우디와의 협력 전망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등 사우디 국빈 방문의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된 총 135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해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 방한 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 협력 분위기가 최고조인 것으로 평가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탈석유·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와 수소,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함께 수호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을 통해 업무협약(MOU) 40건과 계약 6건이 체결됐다. 투자포럼의 성과를 보면 ▷에너지·전력 분야 7건 ▷인프라·플랜트 8건 ▷첨단산업·제조업 19건 ▷ 신산업 10건 ▷ 금융과 기업 간 협력 2건 등이다. 23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체결되는 계약 2건과 MOU 2건을 포함한 별도의 5건의 성과도 추가될 전망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포럼 중에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CKD(반제품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PIF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짓는다.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한다.
이와 함께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 등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도 도출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 소재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670억원 규모의 380㎸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등 전력기기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한 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 지하즈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은 추가 성과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사우디를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와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상호 코오롱월드인베스트먼트 사장, 한중섭 현대자동차 상무, 백종윤 네이버랩스 백종윤 이사, 마이클 정 삼성물산 상무,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상무,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등이 패널·발표자로 참여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삼성물산은 신도시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이 될 철도 공사 등을 통해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우디 측에서는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참여해 한-사우디의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협력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대다수(71.9%)를 차지했다.
김지헌·배문숙·김은희·서재근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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