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연예인 마약 사건…너도나도 '복귀' 문제 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유아인에 이어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단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최근 마약 사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같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너무 쉽게 복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충무로의 간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주지훈은 2009년 6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으레 그러하듯 주지훈은 이듬해 2월 군으로 도피해 2년간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했다. 자숙의 시간을 갖는 듯했던 주지훈은 군 뮤지컬에 출연하며 꺼질듯했던 연기 생명의 불씨를 되살렸고, 전역 후엔 서둘러 복귀작을 선택해 자연스럽게 활동을 개시했다.
주지훈은 마약 파문으로 KBS, MBC 출연금지 처분을 받으며 방송가에서도 퇴출됐지만 3~4년 뒤 모두 해제됐다.
사실상 자숙의 기간은 없었던 셈이다.
탑은 의경으로 복무 중이던 2017년 대마초를 피운 혐으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스스로 연예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빅뱅에서도 탈퇴하는 등 은퇴 수순을 밟았다.
탑은 당시 "복귀하지 마라"는 네티즌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받아쳤고,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도 "한국에서는 컴백 안 할 거예요.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어요"라고 재차 밝혔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2차 캐스팅 라인업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인맥 캐스팅 의혹에 배우 이정재 측은 "관여한 바 없다"는 해명까지 내놨다.
하정우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고 1년 만인 지난해 9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전격 복귀했다. 이후 영화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하정우는 주지훈 등과 함께 지난 1월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 출연하고,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이 나오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얼굴을 비추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손쉬운 복귀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하정우는 음주운전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배우 배성우를 복귀시키려다 뭇매를 맞았다. 그는 자신이 주연과 연출을 맡는 영화 '로비'에 배성우를 캐스팅하려 했지만 부정적 여론에 휩싸여 무산됐다.
[이선균, 주지훈, 탑, 하정우./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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