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하철 카드 찍으면, 삑- 대신 ‘서울’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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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역사에서 교통카드를 찍으면 단순 기계음인 '삑' 대신 '서울'이란 음성이 울린다.
특히 매년 1조 원대 적자를 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일부 역사에 기업 등의 이름을 함께 적어 수입을 얻는 것처럼 교통카드 태그 음성도 판매해 수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전체에 교통카드 태그 음성 '서울'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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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닌 ‘컴퓨터 음성’ 활용
승객에 밝고 긍정적 인상 심어
국내 첫 카드태그 음성 디자인
기업 판매 광고 수익창출 계획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역사에서 교통카드를 찍으면 단순 기계음인 ‘삑’ 대신 ‘서울’이란 음성이 울린다. 한국의 중심인 서울의 첫 ‘상징음’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매년 1조 원대 적자를 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일부 역사에 기업 등의 이름을 함께 적어 수입을 얻는 것처럼 교통카드 태그 음성도 판매해 수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전체에 교통카드 태그 음성 ‘서울’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현재 교통카드 태그 음성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교통카드 태그 음성 ‘서울’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선정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조화를 이루며 서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교통카드를 찍은 후 ‘삑’ 소리 대신 듣는 ‘서울’이 지하철 이용객에게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목소리를 만들고 있다. 교통카드 태그 음성을 ‘디자인’하는 이번 시도는 전국 최초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공사는 일부 역사 교통카드 태그 음성을 기업 등에 팔아 추가 수입을 얻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해당 역사는 교통카드 태그 음성이 ‘서울’ 대신 기본 ‘○’, 최대 ‘○○’이 된다. 예를 들어 1·2호선 시청역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반영해 ‘동행’ 등의 음성이 나올 수 있다. 판매 방식은 역명 병기와 같이 구매 희망자에게 희망 계약 가격을 받아 최고가를 선택하는 입찰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공사는 36개 역사를 대상으로 기업명이나 인근 주요 기관명을 함께 적어 지난해 기준 43억2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평균 역명 병기 계약금액(3년)은 3억7000만 원이다. 최고가는 논현역으로 9억 원에 달한다.
더불어 해당 시스템이 개발되면 “환승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등과 같은 음성 안내를 역별로 실시간 수정할 수 있어 방역 등과 관련한 정책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 지금은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 만든 파일을 중앙 시스템에 심어야 해 4주 이상 걸리고 역사 개별 적용도 어렵다. 음성 안내의 경우 현재 경로우대카드에 한해 교통카드 태그 기계음 ‘삑삑’과 함께 “건강하세요”가 나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공사는 해당 시스템을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물론 버스와 택시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미 2011년 교통카드 태그 음성을 활용한 음성 광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에 다른 기관에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사는 광고 수입의 2∼3%의 기술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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