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않는 네타냐후, 뻔뻔""…이스라엘서 '하마스 기습 책임론' 대두 [이-팔 전쟁]

조성하 기자 2023. 10.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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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 피해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죄하지 않고 있어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400명 이상을 살해한 이후 군과 안보 책임자들이 책임을 분담하기 위해 줄을 섰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과는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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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보기관 수장 잇따른 사과에도 네타냐후는 책임 인정 안해
"사과를 사임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정치 경력 타격 의식"
이스라엘 국민 "네타냐후에 1차적 책임…공개 책임 져야"
[텔아비브=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 피해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죄하지 않고 있어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2023.10.2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 피해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죄하지 않고 있어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400명 이상을 살해한 이후 군과 안보 책임자들이 책임을 분담하기 위해 줄을 섰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과는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 군사 정보 책임자는 자신이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했고, 이스라엘의 정보 기관 신베트의 수장 역시 "(공격에 대해 사전에) 경고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IDF 참모총장도 "군이 학살을 막아야 할 책임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FT는 이들은 모두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정작 15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을 이끌어온 네타냐후 총리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기의 저자 안셸 페퍼는 FT에 "네타냐후는 완전 뻔뻔하다"면서 "그는 이번 사태가 자신의 정치 경력에 큰 타격을 입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사과는 사임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며,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잘 아는 또 다른 인사도 "네타냐후는 '내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 '내가 유죄다'라고 해석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참모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스라엘군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많은 고위 장교들이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분쟁이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아감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약 절반이 네타냐후 총리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 마리브 일간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약 80%가 네타냐후 총리가 공개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치 관료들 가운데서도 이같은 비판은 확대되고 있지만, 책임은 전쟁이 끝난 후 물어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이었던 조지 번바움은 "지금 이스라엘이 책임과 사과, 설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올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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