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데뷔전 33초 만에 데뷔골…17세 공격수 기우 "상상도 못한 일, 숨이 막힐 지경"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르셀로나의 신예 기우가 바르셀로나 역대 최단 시간 데뷔골 기록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의 17세 신예 공격수 기우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이후 33초 만에 바르셀로나 데뷔골과 함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기우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맞대결에서 후앙 펠릭스의 침투패스와 함께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단독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기우의 득점과 함께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올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7승3무(승점 24점)의 성적으로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25점)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기우는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마친 후 스페인 매체 TV3를 통해 "믿을 수가 없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상상도 못한 일이지만 나는 평생 동안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해냈다. 내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계속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득점 상황에 대해선 "후앙 펠릭스가 중앙으로 볼을 가져갔고 공간이 있는 것을 파악한 이후 공간으로 질주했다"고 언급했다. 기우의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관중적에서 지켜본 기우의 부모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은 "기우에게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우 같은 신예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두려움이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인해 아틀레틱 빌바오전에 결장한 가운데 신예 기우의 데뷔골과 함께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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