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통학로에 ‘차량 우회전 알리미’ 설치…동대문구, AI 기술로 도입[서울25]
서울 동대문구는 어린이 보행량이 많은 초등학생 주변 도로에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회전 알리미’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우회전 알리미는 보행자가 있는 상태에서 차량이 우회전할 때 인공지능(AI) 기반 인식 시스템이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알림을 주는 체계다. 운전자에게는 “보행자 접근 중입니다”라는 안내가, 보행자에게는 “차량 접근 중입니다”라는 안내가 각각 송출된다.
동대문구는 지난 5월 수원에서 우회전하는 버스가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회전 일시정지가 의무화된 후에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벌어지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시범 설치 구역은 차량 우회전 시 교통사고 위험이 큰 사각지대 중 어린이 보행량이 많은 곳을 선정했다. 신답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청량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등 총 7곳이다.
AI 영상과 차량 감지 센서가 차량·보행자·킥보드·자전거 등 모든 사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LED 전광판·스피커 등으로 경고를 내보낸다. 신호대기 중인 보행자가 알 수 있도록 신호등과 같은 시설물에 해당 시스템에 대한 안내문구도 설치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하고, 향후 설치 지역을 확대해 어린이와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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