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누락 아파트 단지 2곳 더 나왔다…조사 빠졌던 곳서 추가 확인
이달말 입주예정인 아파트 1곳도 포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초 전수조사에서 빠졌던 무량판아파트 11곳을 추가 조사한 결과, 2곳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있어야 할 철근이 빠진 LH발주 아파트 단지는 총 22개로 늘었다.
23일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31일 조사대상에서 빠진 민간참여사업 단지 19곳과 자체 시행단지 11곳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곳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 단지는 공공분양 및 행복주택 981호인 의왕초평A3 단지와 공공분양 및 행복주택 988호로 구성된 화성비봉A3 단지다. 이미 준공된 의왕초평A3는 PC와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아파트로 918개 기둥 가운데 46개 기둥에서 철근이 빠졌다. 시공 오류로 인한 누락으로 밝혀졌다. LH는 당초 10월 말 입주 예정인 이 단지에 대해 보강공사를 진행해 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성비봉A3는 라멘과 무량판 복합구조로 구조계산 오류와 도면 표기가 누락돼 921개 기둥 중 28개 기둥에서 철근이 빠졌다. 공사 중인만큼 이 단지의 보강 공사도 내달 중 마무리될 방침이다.
이번 추가 조사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후 LH가 약 3개월 동안 조사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부 무량판 아파트가 빠진 것이 드러나면서 진행됐다. 당시 LH는 91개 단지 중 15개에서 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LH는 무량판 단지가 102개라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철근 누락 단지도 15곳이 아닌 20곳이라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LH는 입주민 불안 해소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공사 진행 시 안전전문기관에 의뢰해 시공과정에 대한 정밀 품질검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입주민이 지정하는 안전진단 전문업체에 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지하주차장 전체 구조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보강 공사가 완료될 단지는 총 19곳이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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