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유승호 "친구가 돈 요구하면 줘버릴 것, 신고안 할 자신 있어" [인터뷰M]

장다희 2023. 10. 23. 1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유승호가 '거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돈을 줘버리고 빨리 다시 벌 것"이라고 털어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유승호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iMBC연예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드라마다. 유승호는 극 중 송재효(김동휘)와 함께 박민우(유수빈)를 납치한 이준성 캐릭터로 분했다.

이날 유승호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고, 범죄 스릴러 장르에 흥미가 있었지만 변화시켜서 연기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감독님이 나한테 먼저 손을 내밀어 줘서 '거래' 대본을 읽어봤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재밌게 읽었다. 빠른 시간 안에 출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처음부터 납치의 주동자가 아니라 수동적인 공모자로 합류한 유승호는 "애초에 납치라는 게 범죄이고,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처한 상황, 아버지와의 관계, 군대, 친구 이렇게 세가지가 준성의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성이는 모든 일들을 잘 해결하고 싶었을 거다. 그래서 계속 재호와 마찰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준성이가 갖고 있는 선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준성이와 재호가 같은 납치범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선과 악이 분명 존재했다. 악은 재호, 선은 내가 담당했는데 내가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는, 끝까지 선을 지키려고 하는 도덕적인 부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흡연신과 관련해 유승호는 "카메라 앞에서 담배를 피는 건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했다. '어떻게 비춰질까, 혹은 TV에서 이런 모습 보인 적 없는데 어색해보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담배를) 잘 피고 싶었다.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흡연자였는데 담배를 끊었다가 이번 작품 때문에 다시 흡연했다"라고 밝혔다.

또래의 세 남자배우들이 함께한 '거래'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 유승호는 "김동휘는 집중을 정말 잘한다. 현장에서 웃을 일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연기에) 집중했던 배우가 김동휘다. 유수빈과 나보다 동생이긴 했지만 먼저 현장을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했고, 건의도 제일 많이 해줘서 재밌는 장면이 탄생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수빈에 대해서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 해줬다. 제일 형이었는데, 말하지 않아도 기둥이 되는 존재였다. 연기는 말 할 것도 없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 초반, 재효의 집에서 격렬한 액션신을 선보였던 유승호는 "사실 우리들의 액션은 밀고 당기고, 힘을 주는 액션이었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다. 재호집이 세트였다. 굉장히 비좁았다. 스태프, 카메라 장비 다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그런 액션을 하니까 한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안은 정말 뜨겁고 더웠다. 숨도 금방 찼다. 공간적인 제약이 많았다. 최대한 그럴듯하게 액션을 하려고 했다. 오히려 멋있는 합이 아니라 그런 액션이 드라마와 더 잘 어울리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유승호는 준성 캐릭터에게 "너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준성이가 극 중에서 '고구마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준성이가 납치극을 최대한 잘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이 사건을 잘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자'라고 다짐했다. 결말을 보면 내 말이 이해가 될 거다. 난 준성에게 '너로선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만약 유승호가 박민우 같은 상황에 놓여져 돈을 줘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승호는 "빨리 돈을 주고 다시 벌어야 한다.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서 '다 가져가라. 그리고 앞으로 영영 보지 말자'라고 말할 것 같다. 난 경찰한테 무조건 말 안 할 자신있다. 죽이지만 않는다면 말 안 하고 돈을 줘버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일 소중한 친구가 준성, 재효처럼 친구를 납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거냐'는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말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범죄, 선을 넘지 않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거래' 7, 8회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웨이브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