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체전서 ‘체육 사관학교’ 이름값 톡톡
메달리스트 70%가 1·2학년 주축…운동부 운영방식 전환의 ‘쾌거’
경기도 유일의 체육 특수목적고인 경기체고(교장 김호철)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교 이후 두 번째로 호성적을 거두며 5년 만의 고등부 정상 탈환과 경기도의 종합우승 2연패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체고는 이번 대회에 12개 종목 124명이 출전해 금메달 26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2개 등 총 8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1995년 개교 후 2018년 99회 대회(금 32, 은 26, 동 25) 이후 역대 두 번째 호성적으로, 당초 목표(금17 은19 동32)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 대회서 경기체고는 체조 국가대표 임수민(1년)이 여자 개인종합과 마루, 평균대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육상 남자 중장거리 손현준(3년), 역도 여고 55㎏급 김예빈과 76㎏급 전유빈, 철인3종 김동주(이상 2년)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종목별로는 역도와 수영, 육상이 나란히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체조가 3개, 복싱과 철인3종이 각 2개, 핀수영, 사격, 유도, 근대5종이 1개씩의 금메달을 따냈다. 복싱에서는 5년 만의 체전 금메달리스트를 그 것도 두 명이나 배출했다.
경기체고의 성적은 전국 16개 체육고등학교 가운데 서울체고(금33 은31 동28)에 이어 두 번째로, 12개 종목(16개 세부 종목)에 걸쳐 243명이 재학하는 경기체고에 비해 서울체고(22종목 348명)가 종목과 학생수에서 월등하게 높은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적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 경기체고는 70% 가까운 메달리스트들이 1,2학년이어서 내년을 더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가 이처럼 호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경기체고 지도자들은 그동안 수년간 폐쇄적이었던 운동부 운영이 지난 3월 김호철 교장 부임 이후 소통과 과감한 지원 등을 통해 개방적인 운영으로 전환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호철 경기체고 교장은 “유난히도 무덥고 긴 장마 속에서도 경기도 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며 체전을 준비해준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훈련환경 조성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명실상부한 ‘체육 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체육계서는 경기체고가 이처럼 호성적을 거뒀음에도 체육 특수목적고로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육성종목 조정과 정원 확대, 훈련장비 및 시설확충, 예산 증액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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