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0조로 키운 한·사우디 경협, 복합위기 돌파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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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156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수주계약 및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우디 방문은 한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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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156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수주계약 및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51건으로, 지난해 양국이 맺은 290억달러(약 39조원) 규모 투자협력을 더하면 60조원 수준에 이른다.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도 전방위로 확대됐다. 50년 전인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만 해도 건설·석유화학 플랜트 등 전통 산업에 국환됐으나 지금은 청정에너지·수소, 전기차·모밀리티 등 첨단 산업, 디지털, 의료, 로봇,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관광 및 뷰티 등 서비스를 망라한 경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넓혔다.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포스트오일 그랜드 국가전략(비전 2030)을 진행 중인 사우디가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업 강국 한국과의 시너지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한국은 사우디에 앞서 탈(脫)탄소 시대를 선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지난 15일 자유무역협정(FTA) 일종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바야흐로 ‘중동 2.0 협력 시대’가 열렸다.
이번 사우디 방문은 한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라는 초대형 변수도 빈 살만 왕세자의 윤 대통령 초청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과의 경협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 사우디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1970년대 후반까지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보다 더 많았지만 지금 한국은 세계 10위권인 반면 우리는 20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한국을 목표로 미래 성장 비전을 짜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로서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안정적 원유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세일즈외교에는 130여명의 기업인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사우디를 천지개벽시킬 네옴시티(총 사업비 677조원 규모)의 산악터널공사 현장을 찾아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4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했다. 한국 기업의 중동 내 첫 전기차 생산기지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대 오일 쇼크의 돌파구가 정주영 당시 현대건설 회장의 사우디 주바일 산업항 공사 수주에서 비롯됐듯, 우리 기업인들이 한국 경제에 닥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를 사우디발 신(新)중동 붐으로 돌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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