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서쪽하늘서 부분월식 구경하세요

천문연, 29일 오전 4시34분30초 진행
지구 그림자가 달의 10% 가량 가려

오는 29일 예보된 부분월식의 진행도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9일 오전 4시34분30초부터 5시53분36초까지 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8월 8일 관찰된 부분월식 장면 천문연 제공

오는 29일 달의 일부가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9일 오전 4시 34분 30초부터 5시 53분 36초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고 23일 예보했다.

부분일식은 29일 오전 5시 14분 6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0.127)로 가려진다. 이 때 달의 고도가 약 19도로 높지 않아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 8일에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한편 부분월식은 지구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관찰된다. 다만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돼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