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툼보다 민생이 먼저” 고양시의회, 임시회 개최 합의

박대준 기자 2023. 10.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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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시장과의 갈등으로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는 파행을 거듭해 오던 경기 고양시의회가 "산적한 안건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여야 공감대를 형성, 임시회를 개회했다.

또한 여야 의원들은 임시회 첫날인 23일 본회의에 앞서 시의회 1층 로비에 모여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양당은 시장과 의장의 의회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의 미흡함에 대해 공유하면서도 더 이상의 파행이 지속되지 않도록 시장이 요구한 의회 소집에 합의했다"며 "제2차 추경을 포함한 각종 안건 심의 및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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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파행으로 연기된 추경예산 심사 돌입
23일 경기 고양시의회 로비에서 여야 시의원들이 모여 임시회 개회 합의를 알리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의 갈등으로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는 파행을 거듭해 오던 경기 고양시의회가 “산적한 안건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여야 공감대를 형성, 임시회를 개회했다.

고양시의회는 23일 제277회 임시회를 개회, 오는 31일까지 9일간의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 및 지난 회기에서 계류되었던 ‘고양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60건의 안건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임시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제2차 추경안 심사가 이뤄지지 않아 복지예산 등 각종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11일 고양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고양시의회는 19일 의장단 및 양당 원내대표(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현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규진)가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추경안과 계류 안건들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문재호)를 열고 23일 임시회 개최를 결정했다.

또한 여야 의원들은 임시회 첫날인 23일 본회의에 앞서 시의회 1층 로비에 모여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양당은 시장과 의장의 의회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의 미흡함에 대해 공유하면서도 더 이상의 파행이 지속되지 않도록 시장이 요구한 의회 소집에 합의했다”며 “제2차 추경을 포함한 각종 안건 심의 및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의동환 시장은 본인이 소집을 요구한 임시회에 성실히 임할 것, 김영식 의장은 본인이 주도한 파행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영식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지난 275회 정례회와 276회 임시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점에 대해 108만 고양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예산이 통과되지 못해 학생들이 급식이 중단,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고, 마을버스는 재정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각종 복지예산이 부족해 시민들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연간 10회로 규정된 회기를 11회로 늘리고, 회기일수도 108일에서 115일로 연장하면서 열리게 됐다.

앞서 고양시의회(국민의힘 17명·민주 17명)는 지난달 7일 임시회를 개회하고 제2차 추경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간부 공무원의 시의원 무시 발언에 대한 이동환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간의 갈등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며 결국 추경 심사가 무산됐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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