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4만 가구 집들이…정비사업 입주량 연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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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국에 약 4만 가구가 입주한다.
정비사업 입주량의 절반 이상인 1만5000가구는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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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각 2만 가구씩 입주
입주량 60%, '정비사업' 물량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내달 전국에 약 4만 가구가 입주한다. 이 가운데 약 60%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물량이다. 정비사업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연내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R114의 조사 결과 11월 전국 56개 단지, 3만9260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 수도권에서 1만9651가구, 지방 1만9609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만 가구가량의 공급이 이어진다.
내달 입주 물량의 57.8%에 해당하는 2만2691가구는 재건축, 재개발을 통한 정비사업 아파트다. 이는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이다. 정비사업 입주량의 절반 이상인 1만5000가구는 수도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비사업 단지는 통상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달 수도권에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7개 단지 가운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크레스트(2277가구)', 부평구 청천동 '부평캐슬&더샵퍼스트(1623가구)', 남동구 구월동 '한화포레나인천구월(1115가구)' 등 5곳이 대단지로 조성됐다.
대단지 입주에 따라 주택 매매, 임대차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달 공급되는 대단지에서 발생하는 임대 물량도 상당할 것"이라며 "수도권 원도심 내 신축 갈아타기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7439가구) △서울(7197가구) △부산(5265가구) △인천(5015가구) △경북(3098가구) 순이다. 경기는 안양(2886가구), 양주(1624가구), 화성(1350가구)의 공급이 많고, 인천은 미추홀구(2277가구), 부평구(1623가구), 남동구(1115가구) 등의 물량이 많다.
지방에서 입주 예정 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1만4840가구는 전용 60㎡초과 중형 이상 물량이다. 이 가운데 전용 85㎡초과 대형은 3123가구로, 2019년 12월(3568가구) 이후 가장 많다. 특히 대구는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예미지더센트럴(894가구)'를 비롯해 1104가구가 전용 85㎡초과 대형으로 공급된다.
대단지 물량도 눈에 띈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4470가구)',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자이(1453가구)',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아이파크더샵(1610가구)' 등이 집들이에 나선다. 충남(2125가구)은 분양(816가구)보다 임대(1309가구) 아파트 입주가 더 많다.
윤 연구원은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어 갈아타기 하려는 임차수요에게 좋은 기회"라면서도 "다만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상승세이고,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는 분위기라 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축 갈아타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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