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라서?" 44석 경기남부 출마 대통령실 참모는 현재 단 1명뿐

김평석 기자 2023. 10.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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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 남부지역에서 23일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대통령실 참모는 단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대통령실 참모는 용인갑(처인구)에 나선 김대남 전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유일하다.

49석인 서울 다음으로 많은데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 예상 인원이 30여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남부지역 출마 예상자가 거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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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사직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 직대만 용인갑 출사표
“수도권서 여당후보 당선 가능 지역 많지 않아”
지난 9월 대통령실 야구동호인회와 남사읍 사회인야구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열린 뒷풀이에 참석한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왼쪽 맨 앞)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험지라고 판단해서 일까?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 남부지역에서 23일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대통령실 참모는 단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모들의 출마 기피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대통령실 참모는 용인갑(처인구)에 나선 김대남 전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유일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수원·분당·용인 등판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본인은 명확한 거취표명을 하지않고 있다.

전체 의석수가 59석인 경기지역에서 남부지역 의석수는 무려 44석이다. 49석인 서울 다음으로 많은데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 예상 인원이 30여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남부지역 출마 예상자가 거의 없는 셈이다.

15석인 경기 북부지역에 전희경 정무1비서관(의정부갑)과 허청회 정무수석실 행정관(포천·가평), 2명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적다.

지역정가에서는 경기남부지역의 내년 총선이 지난 21대 총선 못지않게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버거운 싸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싸움을 하기 보다는 공천=당선인 영남이나 고향으로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마지역을 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지역 44석의 의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은 김학용(안성 4선), 송석준(이천 재선), 안철수(분당갑 3선), 유의동 의원(평택을 3선)으로 4석 뿐이다.

지역정치 상황에 밝은 김현욱 서현정치연구소장(정치학 박사)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남부는 용광로 같은 곳인데 여론이나 정당지지도도 여당에 유리하지 않다”라며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많지 않다. 그래서 모두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이나 고향으로 가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전경.(용인시 제공·뉴스1 DB)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선택한 용인갑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경기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용인갑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8%, 국민의힘 35.2%였다. 오차범위 밖인 13.6%의 차이를 보였다.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3%p였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용인갑은 국민의힘에게는 양날의 칼과 같은 지역이다. 용인갑은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당선돼 표면적으로는 여당 소폭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2명의 국회의원 모두 비리 등의 이유로 구속되고 신규 아파트 입주로 외부 유입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정치지형이 다소 바뀌었다. 여당에게 불리한 대목이다.

반면 원삼면에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고 이동·남사읍이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로 지정된 것은 호재가 되고 있다. 용인갑(처인구) 전역에서 지가가 급등하고 있고 주민들도 개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도 대기업 건설회사 임원을 지낸 경력을 가진 만큼 급변하고 있는 처인구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남 전 비서관 직무대리는 지난 20일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1호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공학도로서 반도체 도시 용인을 토목단계에서부터 단지 조성을 잘 세팅할 적임자”라며 “수지·기흥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처인구의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에 모든 역량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 직무대리는 11월 용인시청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 수개월 전 처인구 남사읍으로 이사를 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보폭을 넓혀왔다. 지난 9월에는 대통령실 야구동호인회와 남사읍 사회인야구팀과의 친선 경기를 마련하며 지역사회와 대통령실을 이어주기도 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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