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개막전 소노, 전반전 20분 '아쉬웠던 투지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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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가 새로운 역사의 첫 걸음을 지나쳤다.
하지만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르는 소노이기에 과정과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DB 공격이 워낙에 유연하고 효율적이고 집중력이 좋았지만, 전반전 60점 실점은 분명 소노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소노의 첫 경기 전반전 경기력에는 분명 정신력에 아쉬움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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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2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렀다. 5천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역사의 첫 페이지를 함께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가운데 펼쳐진 경기였다.
새롭게 단장한 체육관과 유니폼은 깔끔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고, 완전히 달라진 선수단 환경 역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많은 기사에서 알려진 대로 데이원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시즌을 맞이한 소노 선수단이었다.
적지 않은 기대감 속에 펼쳐진 개막전 상대는 원주 DB였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는 분명하다. 아직 선수단이 완전치 않은 소노에 비해 DB 전력은 분명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르는 소노이기에 과정과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승기 감독 역시 전의를 불태우는 인터뷰를 남겼다. 하지만 결과는 89-110 패배였다.
부담감이 컸을까? 경기 시작 후 선수들 움직임이 지난 시즌과 같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 같은 것이 강했다. 수비에서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1쿼터 29점을 실점했던 소노는 2쿼터 30점을 내줬다.
DB 공격이 워낙에 유연하고 효율적이고 집중력이 좋았지만, 전반전 60점 실점은 분명 소노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움직임과 활동량이 부족했다. 정신적으로는 투지가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창단 첫 경기라는 부담감 등이 작용하는 듯 했다.
후반전은 달랐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 보였다. 먼저 움직임에 투지가 가득했다. 지난 시즌처럼 ‘쉽게 내주지 않겠다’라는 의지가 엿보였다.
정신자세는 결과로 나타났다. 난타전 속에 34-31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2쿼터 17점에 그쳤던 공격력이 180도 달라졌다. 집중력과 적극성이 기반이었다. 4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활약이 필요한 이정현이 부진했지만, 다른 공격 루트 활약이 이어졌고,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까지 더해지며 DB를 추격했다.
하지만 전반전 20점차 열세는 극복하기 버거웠다. 역사적인 시즌 첫 홈 경기를 내주어야 했다.
수비력에 있어 시즌 54경기 중 가장 나쁠 수 있는 5경기 중 한 경기를 지나치며 얻은 아쉬운 결말이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우려했던 부분들이 나왔다. DB는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우리의 수비가 약한 것이다. 하나부터 다 짚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안 된다. 변해야 한다.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그리고 이제 시작이다. 소노의 첫 경기 전반전 경기력에는 분명 정신력에 아쉬움이 존재했다. 김 감독 이야기처럼 변화 혹은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선수가 해야 할 것과 감독이 해야 할 것의 합이 맞아야 한다. 최근 흐름은 더욱 그렇다. 다행히 새로운 팀 소노의 숙제는 분명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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