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토킹' 하루 1건 꼴…옛 연인부터 제자·이웃·시청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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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하루 1건 꼴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제주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112 신고 건수는 모두 286건이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경찰은 신고접수, 초동조치, 수사, 피해자 보호 등 단계별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유관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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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대응시스템 구축해 선제적 대응…지속 개선"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서 하루 1건 꼴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제주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112 신고 건수는 모두 286건이다. 하루 1건 꼴이다.
이 가운데 형사입건된 사례는 171건(59.8%)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건처리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34.5% 수준이다.
보호조치 유형을 보면 스토킹 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어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 등을 받는 잠정 조치가 148건(51.8%)으로 가장 많고, 고위험 가해자에게 1개월 이내의 유치장 유치 처분을 한 사례는 23건(13.5%), 신고 현장에서 경찰이 접근 금지 등 즉시 제재를 가하는 긴급응급조치 38건(13.3%)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168명 중 130명(77.4%)은 여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50명(29.8%), 50대 35명(20.8%), 30대 28명(19.6%) 등 순이다. 가해자 168명 중 121명(72.0%)은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40대 43명(25.6%), 50대 41명(24.4%), 20대 34명(20.2%) 등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간 관계는 옛 연인이 86명(51.7%)으로 가장 많았고, 타인 26명(15.5%), 가족·친족 10명(6.0%)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출소 후 누범기간(형 집행 종료·면제 후 3년)이었던 지난 7월12일 오전 피해 여성의 주거지에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등 피해자를 상대로 17차례에 걸쳐 스토킹을 했다.
피해 여성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A씨는 구속됐다.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힐 경우 처벌할 수 없는 이른바 반의사불벌죄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의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7월11일부터 시행돼서다.
30대 남성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아이디를 반복적으로 생성하며 인터넷 방송을 하는 피해 여성에게 '밥 한 번 먹자'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는 등 수차례 스토킹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40대 남성 C씨는 평소 생활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이웃인 피해 남성을 스토킹했고, 20대 여성 D씨는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었던 피해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내는 등의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경찰은 신고접수, 초동조치, 수사, 피해자 보호 등 단계별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유관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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