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팔 전쟁 미국 탓"…정부 "北, 반미선동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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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북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충돌 발발 책임을 미국에 돌린 데 대해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북한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히 알려진 만큼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현재 무장충돌이 급촉발한 직접적 요인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북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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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중통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23일 북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충돌 발발 책임을 미국에 돌린 데 대해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북한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히 알려진 만큼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현재 무장충돌이 급촉발한 직접적 요인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북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하마스 무기 지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무기를 수출하거나 지원하는 것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어떠한 국가나 단체도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시도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은 무장충돌에 대해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며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겨냥해서는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지난 13일 국제문제평론가 리광성 명의 논평에서도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평은 "이번 사태의 근원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비법적으로 강점한 동맹국을 공공연히 비호 두둔하며 가장 반동적인 대중동 정책을 추구해온 미국에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내린 결론"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 측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북한제 무기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무근거한 자작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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