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게임 IP 이상의 시너지 노린다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콘텐츠 산업에서 지적재산권(IP)이 지닌 중요함은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콘텐츠 산업군에서 활약 중인 기업이 내세우는 핵심 전략은 IP에 집중되는 모습이며 실제로 그 결과물도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영화, 드라마 등 경계가 무색할 정도로 확장되는 요즘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22년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 영화, 음악 등을 모두 종합한 2022년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7.4% 성장한 146조 9천억 원에 달했을 정도다.
다양한 분야에서 IP를 강조하는 요즘이지만 이런 IP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해 온 분야는 단연 게임이다.
일본의 포켓몬스터, 마리오는 게임에서 출발해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테마파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대형 IP 대열에 오른 대표적인 케이스다.
쿠키런, 세븐나이츠,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 국내 게임들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시리즈를 지속 선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고, 양파쿵야나 도구리처럼 게임 속 캐릭터가 재조명 받아 게임 밖에서 새로운 활동을 선보이는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 IP를 활용해 성공사례를 남긴 대표적인 IP 기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쿠키런 IP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성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미래 사업 확장까지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러닝 게임에서 출발한 쿠키런은 지난 2021년 ‘쿠키런: 킹덤’을 통해 RPG로 장르 확대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 캐주얼 협동 액션, 퍼즐 어드벤처, 실시간 배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개발 라인업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실물 TCG와 VR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도 게임의 영역을 적극 넓히고 있다.
게임 외적으로도 쿠키런 IP는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왔다. 지난해 CU 쿠키런 킹덤 빵 1천800만 개 이상, 쿠키런 컬렉션 카드 800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고, 올해는 인천공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배스킨라빈스 등 대형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하며 오프라인으로도 IP 파워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보는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누적된 270종 이상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방대한 세계관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것이 게임업계 평가다.
데브시스터즈는 누적 매출 1조원 성과와 함께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국내외 배급 계획을 새롭게 밝힌 바 있다. 그간 쿠키들이 가진 매력과 관계성, 다양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에 이용자 관심이 이어졌기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쿠키런 팬덤의 큰 기대가 모아진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쿠키런 IP 비즈니스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매출적으로도 도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핵심 매출원인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가시성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며 여러 사업 분야 간 시너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핵심 게임 타이틀인 쿠키런: 킹덤은 중국 2차 테스트를 마치고 현지 출시를 준비 중이고,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은 구글 플레이 부스를 통해 게임쇼 지스타에 출전하며 이용자와 만난다.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지난 9월 국내 선출시된 이후 한 달 여 기간 동안 잠실 상설매장 운영 및 판매처 확대, 토너먼트 대회 및 인플루언서 이벤트 등을 추진하며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한다.
VR 시장 공략도 목표로 하고 있다. VR 액션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오는 11월 30일 메타 퀘스트 스토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해당 신작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주부터 일본 시부야 및 신주쿠에서 열린 메타 퀘스트3 행사 공간에 체험존을 운영하며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은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온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및 쿠키런: 킹덤에 이어 개발 중인 다양한 차기 게임 개발작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라며 "더불어 신규 게임 모멘텀을 바탕으로 새로운 굿즈 출시, 브랜드 제휴, 출판물 발간 등의 활동을 함께 추진하며 IP 시너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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