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중 호흡곤란·자해시도···검찰청 119 출동 해마다 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자해를 시도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례가 해마다 수십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년간 소방당국이 전국 지방·고등검찰청에 출동한 건수는 499건으로 집계됐다.
검찰 조사 중 119 출동 건수가 줄지 않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피의자나 참고인 등이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자해를 시도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례가 해마다 수십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년간 소방당국이 전국 지방·고등검찰청에 출동한 건수는 49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재 출동 등 소방 활동은 7건에 그쳤고, 대부분이 응급 환자 처치·이송을 위한 119 구급대 출동이었다. 특히 낙상, 찰과상 등 외상 환자보다 호흡 곤란, 어지러움, 과호흡, 공황장애, 가슴 불편감, 실신, 복부 통증, 저혈당 등을 호소한 환자가 많았다.
자살·자해 시도 관련 신고로 출동한 사례도 최소 7건 있었다. 검찰 조사 중 119 출동 건수가 줄지 않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피의자나 참고인 등이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2월에는 30대 남성이 부산에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끈으로 자기 목을 졸라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화장실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청에 소방 당국이 출동한 사례는 2013년 12건에서 2015년 31건, 2017년 71건, 2019년 88건 등으로 늘었다가 2020년 60건, 2021년 23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9건, 올해 1∼8월 37건 등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김 의원은 “검찰이 수사 효율성에 치중해 피의자나 참고인의 인권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가동됐던 인권수사 태스크포스(TF)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만에 42만원서 11만원으로…이 동네 송이에 무슨 일 생겼어?
- '야호! 오늘은 꽃게파티다'…'반값 꽃게' 나왔다는데 어떻게?
- “턱별히 트란테” 스벅 직원이 손님 놀렸다?…매니저가 사과한 까닭은
- 늘어나는 우주 쓰레기…지구가 위태롭다[김정욱의 별별이야기](50)
- '조민, 정신연령 가늠 안 돼'…전여옥, '수영복 사진' 비판 무슨 일?
- 강남 한복판서 술 취한 20대 여성 차에 태우더니…40대男, 경찰에 한다는 말이
- [르포] 대치동은 '7세 고시 전쟁중'… '레벨테스트 신청 대리 알바도 성행'
- “소변 먹이고 3초마다 때렸다” 40대女 성폭행한 중3 남학생의 잔혹한 범행
- '유산균' 챙기려다 '대장균' 마셨다…'이 요거트 절대 먹지 마세요'
- '女기장 미모 실화? 화보인 줄'…미인대회 휩쓴 그녀의 정체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