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간첩법 강화…소셜미디어로 홍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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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감시·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분위기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무역업체의 중국 현지 법인 소속 중국인 직원 한 명과 이 업체와 거래 관계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 국유기업의 중국인 직원 한 명이 각각 올 3월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한 이후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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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감시·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분위기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무역업체의 중국 현지 법인 소속 중국인 직원 한 명과 이 업체와 거래 관계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 국유기업의 중국인 직원 한 명이 각각 올 3월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명은 각자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됐으며 모두 희귀금속을 담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수사 대상이 된 일본의 비철금속 전문 상사는 희토류 등을 취급하는 업체로, 일본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에 비철금속을 공급해 왔다. 관련된 중국 국영기업은 자원 개발 및 가공, 판매 등을 다루는 회사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한 이후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제약사 현지 법인의 일본인 간부가 반 간첩 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뒤 최근 정식 구속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 다음달에는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를 급습하고 직원들을 조사했다.
최근에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상하이시 공안국 경제범죄수사대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세계 최대 광고기업인 WPP그룹의 미디어 투자 부문 자회사 그룹엠의 상하이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회사의 재무 임원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에 더해 미디어를 활용해 이들에 대해 '선전전'을 펼치며 대중의 경각심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허우'라는 성을 가진 중국 방산업체 연구원이 2013년 미국에 방문 연구원으로 갔다가 현지 정보당국에 포섭돼 간첩이 된 자세한 과정을 방송했다.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도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CCTV의 해당 28분짜리 방송 영상을 올렸다. 국가안전부는 반간첩법 시행 다음달인 올해 8월 위챗에 계정을 개설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외국 기업들은 강화된 반간첩법의 내용이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정상적인 기업 활동도 위축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반간첩법 강화에 따른 일련의 사건들이 외국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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