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시세조종 의혹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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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된 지 나흘 만에 김범수 창업자(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까지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경영 전반을 뒤덮었다.
당시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19일 구속됐고, 이제 수사는 김 센터장으로까지 향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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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등 대대적 체질개편 예고
CA협의체 중심 경영체계 개편안 마련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된 지 나흘 만에 김범수 창업자(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까지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가 경영 전반을 뒤덮었다.
굳건했던 ‘카카오 왕국’이 흔들리면서 카카오는 대대적인 체질 개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센터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그룹 컨트롤타워를 비롯한 경영체제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은 23일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김범수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센터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면서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는 함구했다.
국내 ‘벤처 신화’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김 센터장은 모바일 메신저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금융·쇼핑 등으로 빠르게 세를 불리며 카카오를 재계 15위로 올려놨다. 그러나 이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사태로 ‘카카오 왕국’의 위상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 법인에 대한 처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벌인 지분 경쟁이 단초가 됐다. 금감원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의도적으로 방해할 목적으로 카카오가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분이 5% 이상일 경우 해야 하는 주식대량보유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19일 구속됐고, 이제 수사는 김 센터장으로까지 향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나아가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까지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 2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특정경제가중처벌법·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현재 수사 중인 특사경이 양벌규정을 적용해 카카오 법인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게 된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카카오는 대대적인 체질개선도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는 올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금융 전문가인 윤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앉히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창업자까지 수사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경영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를 중심으로 경영체계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계열사 조율 기구인 ‘CA협의체’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이나 투자 전략까지 관리할 수 있는 경영체계 개편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를 거쳐 투자유치, 인수합병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경영체계 개편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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