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무빙'부터 '이두나!'까지…웹툰 원작, OTT 점령한 '흥행보증수표'

강내리 2023. 10. 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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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공개돼 크게 흥행한 20부작 드라마 '무빙'은 국내 OTT 시장에서 고전하던 디즈니+를 기사회생시켰다. '무빙' 공개 후 9월 디즈니+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전달 대비 46% 급증했고, 출연진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콘텐츠의 힘이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처럼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가 OTT시장에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올 연말에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공개는 이어질 전망이다.

디즈니+는 또 다른 웹툰 영상화 작품인 '비질란테'로 '무빙'의 열기를 이어가려 한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 작품.

원작 웹툰은 글로벌 조회 수 3억 7천 회를 기록한 바 있으며, 드라마 '비질란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씨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수지·양세종 씨 주연의 드라마 '이두나!'를 공개했다. '이두나!'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시즌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역시 웹툰 영상화로 성공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한 '그린홈'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 공개 후 원작도 역주행하며 쌍끌이 인기를 모았다.

토종 OTT도 웹툰 원작 드라마로 반격에 나섰다. 웨이브는 지난 6일부터 우남20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거래'를 선보이고 있다. 첫 공개 후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오르며 흥행 조짐을 보여줬고, 총 8부작 중 현재 6회까지 공개된 상태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다. 친구를 납치한다는 독특한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고,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씨 등 새롭고 신선한 조합의 앙상블이 조화롭게 다가온다는 평가다.

티빙도 11월 24일 '운수 오진 날'과 12월 '이재, 곧 죽습니다'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2020년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한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가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연석 씨가 연쇄살인마 '금혁수', 이성민 씨가 장거리 운행을 하는 택시기사 '오택' 역을 맡았다.

이어 티빙이 12월에 공개하는 '이재, 곧 죽습니다'는 7년간 취업 실패를 거듭한 끝에 삶의 의지를 잃은 인물이 죽음 이후 잔혹한 심판을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인국 씨가 주인공 '최이재' 역할을 맡아 12번의 삶과 죽음을 오가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일종의 '흥행보증수표'다. 제작사 관계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소재 등으로 일찍이 화제성을 입증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영상화 됐을 때 좋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 제작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작 웹툰 기반 콘텐츠가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작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려면 캐릭터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 캐스팅부터 CG까지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각색의 범위를 놓고서도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넷플릭스/웨이브/티빙]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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