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홍익표 원내대표 예방 "양당 입장 내려놓고 지혜 모아야"

"의대정원 확대, 조율해서 반드시 매듭 맺어야"
양당 정책위의장 간에 상시적 소통도 강조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남을 갖고 여야의 정치적 입장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으겠다고 뜻을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유의동 의원을 임명했다.

이날 만남에서 홍 원내대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정책적 분야에서도 꼼꼼하게 일 잘하시는 것으로 국회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셔서 여야 합의를 원만히 이끌어 주시길 기대하고 저희 당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정책위의장은 "각 당의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며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서 특히 얼마 전까지 여당을 했던 민주당의 지혜를 경청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알려주시면 민주당 목소리를 잘 듣고 그것이 국회에서 국회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를)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고 합리적인 대안을 충분히 갖고 계신 분이라서 지혜를 얻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어려운 일이나 문제 되는 일은 여당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정부 입장도 있고 여야 입장도 있으니 최대한 조율해서 반드시 매듭이 맺어졌으면 좋겠다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님이 곧 민주당도 정책위의장이 선임되는 만큼 정책위의장끼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 말씀 주셨다"며 "정책위의장이 새로 선임되면 세부적인 정책적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책위의장께서 미뤄놨던 민생 입법을 우선 발굴해 처리하자고 논의를 해주셨고 원내대표도 양당 정책위의장 간의 상시적인 소통을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변인은 "정책위의장께서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말씀하셨다"며 "원내대표께서 교통패스카드를 서울 따로 경기도 따로 하고 있는데 수도권 통합 교통패스를 고민해 보자고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