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이란 ‘히잡 시위’ 다시 불붙나…10대 소녀 결국 뇌사

KBS 2023. 10.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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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쓰지 않고 지하철에 탔다가 '도덕 경찰'로 불리는 지도 순찰대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의식을 잃었던 이란 10대 소녀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히잡 시위'에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지하철역.

한 무리의 10대 소녀들이 도착한 열차에 차례로 탑승하는데요.

잠시 후, 소녀들 중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열차 밖으로 옮겨집니다.

지난 1일 16살 이란 소녀 아르미타 가라완드는, 히잡을 쓰지 않고 등굣길 지하철을 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이 사건을 두고 인권 단체 측은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가라완드를 상대로 '도덕 경찰'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그녀가 저혈압 쇼크로 쓰러져 머리를 다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폭행 의혹이 커지는 와중에, 현지시간 22일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가라완드가 안타깝게도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요.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해 발생한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와 닮은 꼴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영상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어서 잠잠해진 이란 내 히잡 시위가 다시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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