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의 늪 탈출하나…10월 반등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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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부터 1년째 이어져 온 수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조짐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바닥을 찍으며 10월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으론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그해 10월부터 전년대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줄곧 수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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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對중국 수출 바닥 찍고,
석유·車·선박·대미 수출 호조
고유가 여파 무역적자는 확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부터 1년째 이어져 온 수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조짐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바닥을 찍으며 10월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관세청은 10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3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들어 반등 흐름이다. 20일까지의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음에도 수출액이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日)평균 수출액 증가율(8.6%)은 수치상 증가율(4.6%)보다 더 높다. 이 추세라면 월간으로도 13개월만의 수출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수출액(5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직 반등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초 큰 폭의 감소율과 비교하면 현 시점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에 가깝다. 대중국 수출액(71억6000만달러)도 6.1% 감소에 그쳤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석유제품 수출액(35억7000만달러)이 14.5% 늘었고, 올해 수출 부진을 떠받쳤던 승용차 수출액(33억달러)도 전년대비 24.7%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16억2000만달러) 수출도 전년대비 63.0% 늘었다. 국가별로도 2대 수출 상대국인 대미국 수출액(57억9000만달러)이 12.7% 늘면서 수출 플러스를 주도했다. 대베트남(31억6000만달러), 대일본(16억7000만달러)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0.6%, 20.0% 늘었다.
10월 무역수지는 5개월 만에 월간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20일까지지 37억5000만달러 적자다.
8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 영향이다. 이 기간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62억2000만달러)이 전년대비 30.5%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전체 수입액(375억9000만달러)도 전년보다 0.6% 늘었다.
우리나라는 고유가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적자(47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올 6월 흑자 전환했었다. 다만, 또 다른 수입 에너지원인 가스(19억3000만달러)와 석탄(9억7000만달러) 수입액은 전년대비 30.9%, 6.1% 줄며 상대적으로 안정 흐름을 유지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조심스레 바닥을 확인하며 상향을 모색하는 단계”라며 “반도체 경기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외부환경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부터 10월20일까지의 우리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6% 줄어든 489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5216억달러)도 11.8% 줄었으나 지난해 수입액이 워낙 많았던 탓에 누적 무역수지는 234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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