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北장사정포 위협 대비 LAMD 조기 전력화 추진"
"2026년까지 독신간부 숙소 1인1실 확보 계획"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일환으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장사정포·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국가·군사중요시설 및 인구밀집지역 등 주요지역에 대한 복합·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육군은 또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대응체계 구축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공격 과정에서 쏴 올린 로켓포 수천발에 "이스라엘군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우리 군의 북한 장사정포 대비태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북한은 유사시 군사분계선(MDL) 이북에 집중 배치한 자주포·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을 이용해 시간당 최대 1만6000여발의 포탄과 로켓을 수도권 등 우리 측 지역을 향해 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육군이 배치를 추진 중인 LAMD는 레이더와 발사대, 작전·교전통제소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순항미사일대응체계는 다기능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무인 발사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와 지휘통제시설 등 북한의 핵심표적 제거를 위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등 타격수단 확보를 통한 '킬 체인'의 양적·질적 능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와 관련해선 고위력·초정밀 미사일 추가 확보 및 특임여단 작전수행능력 보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킬 체인과 KAMD, KMPR가 우리 군의 '한국형 3축 체계' 구성 요소다.
아울러 육군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내년부턴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자유의 방패) 및 하반기 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 자유의 방패)와 연계해 핵·화생방 방호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북한과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 및 인구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아미 타이거'(Army TIGER) 중심 '지능형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육군'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앞으로 △지상 작전의 영역을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까지 확장하고, △국내외 다자 간 연합훈련 확대를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며, △도시지역 작전 교육훈련체계 발전과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육군은 아미 타이거 시범부대를 통해 유·무인 복합 전투에 적합한 부대구조·편성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육군은 시범부대 전투실험으로 이를 검증한 뒤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전투부대를 아미 타이거 부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또 장병들의 대적관(對敵觀) 확립을 위해 △각종 참여형 대적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관 등 지휘관과 공보정훈장교의 '선(先) 신념화'도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육군은 병역자원 감소 대응 차원에선 △유·무인 복합체계 △과학화경계체계 △여군 확대 등 대체방안을 강구, 2040년 목표의 육군 병력구조 설계방안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육군은 이날 국감에서 "장병들의 의식주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장병 선호도에 따라 식단을 편성해 자율 배식하는 '더 좋은 병영식당'을 2025년까지 중대급 이상 부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육군은 또 △모듈형 숙소 설치 확대 등을 통해 2026년까지 1인1실의 독신간부 숙소를 확보하고, △노후 숙소를 리모델링해 생활 여건을 개선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육군은 내년부터 주택수당을 인상하고 지급 대상 근속 3년 미만 초급간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군 의료체계와 관련해선 △군의관이 상주하지 않는 전방·격오지 근무 장병들의 24시간 진료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격오지 원격지원체계를 해·강안부대까지 확대하고, △사단급 의무대에 인공지능(AI) 영상진료·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외에도 육군은 단기복무 간부를 위한 장려금(수당) 증액(장교 900만원→1200만원, 부사관 750만원→1000만원) 등 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및 취업지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육군은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을 예우하기 위한 정책·제도를 보완해 복무 중 상해를 입은 장병이 전역 뒤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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