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일본 상사 중국인 직원 구속…"희귀금속 정보 유출 의심"

중국 정부, 반간첩법 시행 후 외국계 기업 직원 구속 잇따라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의 일본계 비철금속 전문 상사에서 희귀금속(레어메탈) 등을 담당하는 중국인 직원이 중국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구속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우위에 있는 자국 희귀금속 산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정보 유출이 의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일본 상사의 중국 현지법인 직원 뿐만 아니라 거래처 관계인 중국 국유기업의 중국인 직원도 함께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 모두 올해 3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각각 구속됐다. 이들은 희귀금속의 거래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구속이 밝혀짐에 따라 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를 포함한 희토류를 중국의 안전보장이나 국제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자원으로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주력하는 전기자동차와 무기 등의 제조에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국유기업의 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자원 채굴부터 수출까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8월부터는 반도체 재료로 쓰이는 갈륨 등의 수출에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졌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지난 7월부터 개정 반간첩법(방첩법)을 시행했다. 적발 대상의 범위가 넓어지고 당국이 국가안전과 이익에 관한 정보 제공이나 수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면 단속이 가능해진다.

앞서 일본 제약업체 아스텔라스 중국 현지법인 간부인 일본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이달 중순 한국의 구속에 해당하는 정식 체포가 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신용조사업체 민츠그룹 베이징 사무소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당국에 구속됐다. 4월에는 미국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 직원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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