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료 붕괴 비대위' 출범…"아동병원 법적 지위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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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지난 22일 '한국 소아의료 붕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소아진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아동병원 지원 등을 촉구했다.
협회 학술부회장을 지낸 최 비대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이 전공의 지원율 급락 등으로 소아진료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그 공백을 메워온 아동병원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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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병원 소청과 전공의 全無에 전임의 공백 조짐…아동병원 지원 필수"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지난 22일 '한국 소아의료 붕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소아진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아동병원 지원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원장은 이날 제25차 아동병원협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신임 아동병원협회장으로 취임한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이 맡았다.
협회 학술부회장을 지낸 최 비대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이 전공의 지원율 급락 등으로 소아진료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그 공백을 메워온 아동병원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야간·휴일 진료를 전제로 가산수가를 적용하는 등 정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최 비대위원장은 "아동병원이 환자를 전원(轉院)해야 하는, 중한 질환을 치료해야 할 3차 병원에는 전공의 지원이 전혀 없다"며 "전임의 공백마저 발생할 조짐이 보이는 지금, 소아진료 체계는 붕괴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돌본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따른 소송 부담은 진료 현장을 떠나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며 필수의료에 속하는 소청과 의사들이 직면해온 법적 부담의 완화 필요성도 재차 호소했다.
비대위는 아동병원 지원을 통한 '지역완결형 소아의료체계' 유지에 활동 목적을 두고, 관련 방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제도적으로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아동병원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일에도 힘쓸 방침이다.
최 비대위원장은 "소청과 전문의의 비대위 참여와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 소아의료의 위기를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 제시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동병원협회는 지난 7월 말 전국의 아동병원 90곳 중 81%(73곳)가 케이타스(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3등급인 '응급' 소아환자가 내원할 경우 직접 처치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 응한 아동병원 49%(44곳)는 중증도가 가장 높은 KTAS 1등급 환자도 상급병원 이송 없이 직접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아동병원이 응급진료체계 내 한축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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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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