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김민희 "야한 영화 유행때 '벗어야 한다' 권유에 많이 울었다"

김송이 기자 2023. 10. 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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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똑순이' 김민희가 아역배우 이미지(인상)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김민희는 과거 아역배우 시절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출연해 얻었던 전성기를 회상하며 "제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똑순이 이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김민희는 주변으로부터 노출 신이 많은 영화 출연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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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국민 똑순이' 김민희가 아역배우 이미지(인상)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민희는 과거 아역배우 시절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출연해 얻었던 전성기를 회상하며 "제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저보고 계속 똑순이라고 부르는데 놀리듯이 불렀다. '왜 나만 보면 그렇게 부르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 고통이 싫었다"고 털어놨다.

똑순이 이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 김민희는 주변으로부터 노출 신이 많은 영화 출연을 권유받았다고 했다.

김민희는 "그때 한참 야한 영화가 유행할 때 '야, 너는 안돼. (아역) 이미지가 강해서 안돼. 벗어야 해. 모험을 걸지 않고 여자로 보이지 않으면 너는 끝나는 거야'라고 하더라. 그날 상처받고 집에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민희는 짧은 대사 몇 줄조차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대사를 외우면 그 글자가 파도같이 밀려왔다. 부담으로. 그래서 연습장에 대사를 또 적고 또 적었다. 시험공부하듯이"라며 "대사 네 줄짜리를 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으면 바보가 됐다. 민폐라고 생각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는 김민희는 "생각해 보니 음악이 좋았다. 내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때 좋았다"며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78년 MBC 탤런트로 데뷔한 김민희는 1980~1981년 방영된 일일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18년에는 '염홍'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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