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걸작 꺼낸 송강호도 실패한 秋극장, 강하늘X정소민 뚝심으로 심폐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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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을 외치던 대배우 송강호도 쉽지 않았던, 처참했던 가을 극장이 뚝심의 강하늘, 정소민의 코미디로 심폐소생에 성공했다.
23일 오전 7시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남대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이 누적 관객수 160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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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작을 외치던 대배우 송강호도 쉽지 않았던, 처참했던 가을 극장이 뚝심의 강하늘, 정소민의 코미디로 심폐소생에 성공했다.
23일 오전 7시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남대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이 누적 관객수 160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30일'은 순제작비 60억원으로 만들어져 손익분기점 160만명이 책정된 가성비 좋은 중·소 코미디 영화로 지난 3일 개봉 이후 단 21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장기 흥행이라는 지점도 눈길을 끈다. '30일'은 개봉 이후 지난 22일까지 20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0월 흥행 최강자로 등극한 것. 올해는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 3'가 24일 연속 1위를 지켰고, 신예 유재선 감독의 '잠'이 21일 연속 흥행 1위를 지키면서 장기 흥행 기록을 세웠다. 23일 역시 '30일'의 흥행 1위가 지켜진다면 '잠'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고 26일을 지나 27일까지 흥행 1위 굳히기에 성공한다면 2023년 한국 영화 최장기 흥행 타이틀을 얻게 된다.
특히 '30일'의 흥행은 앞서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던 추석 극장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는 지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올해 추석 극장은 지난 9월 27일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퇴마 연구소', 김성식 감독)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거미집'(김지운 감독)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같은 날 동시 출격했는데 단 한 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영화계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송강호의 신작 '거미집'은 전작 '조용한 가족'(98) '반칙왕'(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이하 '놈놈놈') '밀정'(16)으로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 재회임에도 지난 22일 기준 누적 관객수 31만명에 그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는데 추석 블록버스터 대작들 사이에서 약체로 보였던 강하늘·정소민의 코미디가 예상보다 더 화끈하게 터지면서 반전의 결과를 안겼다.
이러한 '30일'의 흥행 원동력은 실관람객의 입소문이다. 개봉 초반 흥행 지표로 분석되는 CGV 골든 에그지수(영화 관람 후 평가)에서 98%라는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입소문을 얻었고 개봉 20여일이 지난 최근까지고 93% 에그지수를 기록하며 관객에게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받았다.
실관람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30일'은 개봉 3주 차까지도 개봉 주와 유사한 관객수 추이를 유지하며 개싸라기 흥행세로 극장가를 장악했고 이제 4주 차, 마의 200만 돌파를 겨냥한 열혈 홍보 레이스로 뒷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뜻밖의 사고로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 정소민이 출연했고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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