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금감원 출석…"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

윤선영 2023. 10.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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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 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센터장은 '시세조종 관련 혐의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적 있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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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 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금감원에 출석했다. 김 센터장은 '시세조종 관련 혐의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적 있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금감원 측은 이례적으로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금감원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포토라인을 처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엔터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센터장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배 대표에만 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김 센터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들은 지난 2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특사경은 이들이 SM 주식에 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자본시장법은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이를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이 하이브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시세 조종을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하이브와의 SM엔터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배 대표 구속에 더해 김 센터장까지 소환하면서 전방위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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