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에 식사 지원하자...맥도날드, 중동 전역서 불매 역풍

이유나 2023. 10.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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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랍권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집트 등 아랍권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이달 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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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랍권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집트 등 아랍권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이달 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현지 병원 등에만 무료 식사를 제공해 오다가 그 대상을 이스라엘 군인들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후 중동 아랍과 이슬람 국가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예고된 것은 물론, 이미 숱한 타격으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스라엘군을 향한 분노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이 거세지자,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결국 공식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집트의 유명 크리에이터 아마드 나기는 "맥도날드는 오늘부로 없어져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비판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1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랍권 소비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이처럼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중동의 다른 맥도날드 지부들은 이스라엘 지부와 '손절'에 나섰다.

맥도날드 쿠웨이트 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지부가 한 일은 별개의 행위"라고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맥도날드 역시 "이스라엘 맥도날드가 군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만의 결정이었음을 알린다"며 "맥도날드 본사나 다른 어떤 국가도 이 결정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외에도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등의 가맹점도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가자지구에 기부하기도 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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