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나자 흉가로…경북 빈집 1만3000동 ‘전국 2위’

배소영 2023. 10.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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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빈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의 빈집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농촌 빈집은 6만6024채다.

경북의 농촌 빈집은 1만3886채(21.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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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빈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의 빈집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농촌 빈집은 6만6024채다. 2018년 3만8988채와 비교하면 5년 사이 70% 가량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의 농촌 빈집은 1만3886채(21.0%)로 집계됐다. 전남 1만6310채(24.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경북의 뒤를 이어 전북 9904채(15.0%), 경남 9106채(13.8%) 순이다.

정부는 빈집의 활용률을 높이고자 귀농·귀촌과 농촌공간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활용 가능한 빈집은 최대한 활용하고, 철거가 필요한 빈집은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농촌 빈집의 활용과 철거 모두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철거 필요 대상으로 파악된 빈집 중 실제로 철거된 빈집의 비율은 2007년 17.2%, 2020년 23.5%, 2021년 18.8%, 지난해 18.5%로 확인됐다. 농촌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파악된 빈집 중 실제 활용된 빈집의 비율은 2019년 0.81%, 2020년 0.81%, 2021년 0.94%, 지난해 0.74%로 역시 매년 1%대를 넘지 못했다.

안 의원은 “농촌에 남겨진 빈집을 방치하면 기존 주민도 떠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입 역시 가로막는 이중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농촌 빈집 문제를 지자체가 아닌 국가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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