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중국집 담합? "배달비 받아라" 협박받은 주인, 용감한 선언

안태훈 기자 2023. 10.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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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당 지역 내 '중식연합'이란 곳에서 음식값을 올리고 배달비도 받으라며 협박 전화를 해왔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리뷰를 안 좋게 써서 식당을 망하게 하겠다라고 압박했다는 겁니다.

'착한 음식점'이라고 칭찬은 못해줄 망정 이게 무슨 경우죠? 가격담합 아닌가요?

네, 다른 사업자와 짜고 가격을 결정하면 담합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니 그럼 그 식당주인, 결국 협박에 굴복한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식당주인은 도리어 용감한 선언을 했습니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담합은 말이 안 된다며 식당 문 닫을 때까지 지금 가격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달가격 또한 무료로 하겠다고 했고요.

쿠폰을 모으면 탕수육이나 양장피도 주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끝으로 요리주문하면 음료수는 '공짜'라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엔 '담합조사 의뢰하겠다', '현장조사 해봐야겠다', '협박이라니 연합(협회)이 조폭이냐'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역 상인단체에서 협박까지 해왔다면 저같으면 일단 움츠러들텐데 정말 용감한 결정 하신 것 같습니다.

식당주인이 올린 음식 사진 보니까 양도 푸짐한 것 같네요.

[화면출처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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