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큰’ 남편 커피 주문했더니, 직원이 써준 메모 논란…뭐라했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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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매장 직원으로부터 외모와 관련된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스타벅스에서 매장 직원으로부터 외모와 관련된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조롱한 것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쾌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턱이 큰편이다”라며 “마감 시간 30분전에 들어갔는데 저런 멘트를 적어줬다”며 사진 한장을 첨부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은 컵 사진이었는데 사진 속 컵 홀더에는 “‘턱별히’ 트란테에 드시네요”라는 직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문구 끝에는 웃음 표시의 이모티콘까지 그려져 있었다. 이에 A씨는 “아무런 대화 일절 없이 음료를 받았는데 ‘턱별히’ 강조가 너무 이상하다”며 “음료를 주문할 때 트란테라고 잘못 말하긴 했다. 그것도 굳이 적어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턱별히’는 ‘특별히’에 턱을 합친 표현으로 추측된다. 또 트란테는 스타벅스 음료 사이즈 중 가장 큰 용량인 ‘트렌타’를 틀리게 적은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모 가지고 농담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마감 전에 왔다고 그런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는 그런의도가 아니었다고 A씨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글에서 A씨는 “컴플레인 하루만에 지역 매니저를 만났다”며 “해당 직원이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하면서 ‘재미있게 쓰려던 단어였고 본인도 제품명을 몰라서 다르게 쓰고 있었다’고 해명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 직원이 밉기도 했지만 생계를 위한 직업일수도 있으니 사과 받고 넘아갈까 싶어 만났다”면서도 “제 기준엔 변명으로 들렸다. 보상으로 텀블러 하나 들고 왔는데 거절했다. 스타벅스 대처가 아쉽다”고 했다.

반면 일부는 “과민반응인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 제공을 위해 슬리브(컵홀더)에 3가지 이상의 문구들을 적어두고 고객분들께 무작위로 제공해 드렸던 소소한 이벤트가 결과적으로 고객님이 오해하고 불편해하시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메모 내용으로 날마다 바뀌며 ‘월요팅입니닷’, ‘화이팅’, ‘턱별히’ 등 익살스러운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턱별히 트란테를 드시네요’ 역시 익살스럽게 표현한 예일 뿐, 고객을 조롱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유사사례 예방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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