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열 폭주' 현상에 '덜덜'...전기차 배터리 난제 여전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하면 이른바 '열 폭주' 현상으로 그야말로 순식간에 불이 번집니다.

주변 차량 네댓대는 무방비 상태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폭발 화재를 가정한 소방 훈련이 한창입니다.

차량 밑에서 연기가 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물을 뿌립니다.

소화포를 씌워 열 확산도 막고, 차량 밑으로는 방수 관창을 넣어 배터리의 열을 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해 배터리의 열이 식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전기차 화재 진압이 더 까다롭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차량이 밀집되어 있고,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헌 / 창원의창소방서 대응조사1팀장 :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고 밀폐된 구조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화점 발견이 어렵고….]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하면, 800℃까지 치솟은 열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진화에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배터리에 구멍을 내서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뿜어 열을 식히는 특수 장비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표현일 / 창원소방본부 대응예방과 훈련담당 : 차량 하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관통해서 짧은 시간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신규 특수 장비 4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주차장에 낮은 격벽을 세우는 등 열 폭주에 따른 불 확산을 막는 정책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촬영기자ㅣ강태우

VJㅣ문재현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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