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지명 선수 4명 방출…육성선수 출신 센가는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인데, 뒷걸음질 소프트뱅크 육성

민창기 2023. 10.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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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들이 자리를 못잡고 팀을 떠난다.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은 두 선수 모두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고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축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소프트뱅크 1순위 지명선수 4명이 팀을 떠났다.

일본매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프트뱅크 1순위 지명 선수 중 투타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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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들이 자리를 못잡고 팀을 떠난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던 1순위 지명 유망주가 전력에서 제외됐다는 건, 스카우트와 육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3년 연속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퍼시픽리그의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소프트뱅크는 22일 우완투수 다카하시 준페이(26)와 외야수 사토 나오키(25)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은 두 선수 모두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고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축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소프트뱅크 1순위 지명선수 4명이 팀을 떠났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7차례 재팬시리즈 우승.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를 넘어 일본프로야구 최강팀이었다. 무서운 기세로 고공비행을 하다가 최근 3년간 주춤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에 밀려 2~3위를 맴돌았다.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져 3위를 했다. 2위 지바 롯데 마린즈에 막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이 사퇴하고 고쿠보 히로키 2군 감독(52)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카하시는 소프트뱅크가 다른 구단과 경쟁을 거쳐 2016년 신인 드래프트(한국기준) 1순위로 뽑은 자원이다. 최근 2년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과 제구난조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입단 2년차인 2017년 1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 중간계투로 45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다. 2010년 10경기에서 1승1패2홀드를 올린 뒤 1군 콜을 받지 못했다. 지난 해 2군 23경기에 나섰지만 살아남지 못했다. 소프트뱅크에서 8년을 머물다가 떠나게 됐다.

외야수 사토는 사회인야구 JR서일본을 거쳐 2020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았다. 3년간 114경기에서 타율 1할2푼9리(70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1지명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2014년 드래프트 1위 가지야 렌(32)과 2018년 드래프트 1위 요시즈미 하루토(23)가 전력외 통보를 받고 팀을 떠났다.

우완투수 가지야는 2020년 뒤진 경기에 나가 던지다가 시즌 후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소프트뱅크에서 5년을 뛰고 한신으로 이적해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51경기에 나가 16홀드, 평균자채점 2.56을 마크했다.

소프트뱅크를 거쳐 뉴요 메츠에 입단한 센가. 올 시즌 12승7패, 2.98을 기록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요시즈미는 1군 경기에 한 번도 등판해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전력외 통보를 받고 육성선수로 전환해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일본매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프트뱅크 1순위 지명 선수 중 투타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 가장 눈에 뛰는 선수가 2015년에 입단한 우완투수 마쓰모토 유키(27)다. 이번 시즌 53경기에서 2승2패25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고교, 대학, 사회인야구 최고선수들이다. 이미 잠재력을 인정받은 전력들이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프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 뉴욕 메츠로 이적한 센가 고다이는 1순위 지명이 아닌 육성계약으로 입단했다.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다.

구단이 총력을 쏟아 뽑은 1순위 지명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프로는 능력이 우선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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