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주장 매디슨 "손흥민 매일 안아주고 싶어…그는 좋은 주장이자 친구"

주대은 2023. 10. 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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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토트넘 신입생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푹 빠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있었다. 손흥민과 환상 케미를 자랑했던 해리 케인이 이적했기 때문.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무려 47골을 만들었다.

디디에 드록바-프랑크 램파드 듀오의 36골 합작을 크게 넘는 PL 역대 최고 수치다. 특급 파트너가 사라졌기 때문에 손흥민의 경기력과 폭발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하자 그러한 기우가 바로 사라졌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PL 8경기 6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득점 페이스다. 그의 활약엔 새로운 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존재가 유효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동시에 빛난 건 지난 4라운드 번리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번리 원정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 매디슨을 한 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후 패스를 받았다.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속이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받았고, 상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 18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2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잡아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4라운드 종료 후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나란히 선정됐다. 여기에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PL 공식 4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함께 들어갔다.

두 선수의 호흡은 6라운드 아스널을 상대로 한 ‘북런던 더비’에서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26분 만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이 나오며 끌려갔다.

이때 손흥민과 매디슨이 등장했다. 전반 41분 매디슨이 왼쪽에서 드리블하다가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다. 손흥민이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은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팀을 구한 건 손흥민과 매디슨이었다. 후반 10분 매디슨이 강한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공을 뺏었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나온 첫 골로 상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북런던 더비에서 나온 손흥민의 첫 번째 골이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골이 45%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수상했고, 번리를 상대로 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거리 슛이 2위(21%),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온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골이 3위(15%)가 됐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이달의 골은 팬들이 투표한다. 팬들이 손흥민의 득점과 매디슨의 어시스트를 선택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9월 EA 스포츠 선수 (이달의 선수) 후보를 공개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 투표와 공개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여기 손흥민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함께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울버햄튼 원더러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후보로 선정됐다.

결국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이다. 손흥민은 9월에 총 6골을 넣었다. 이 중 2골을 매디슨이 어시스트했다. 케인이 떠났지만, 매디슨이라는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

게다가 두 선수는 현재 토트넘 주장단으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매디슨은 토트넘의 부주장이다. 손흥민 부재 시, 매디슨이 완장을 차는 식이다.

매디슨이 손흥민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침에 손흥민을 볼 때마다 안아주고 싶다”라며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때, 난 그를 몰랐다. 그런데 손흥민은 경기 후 나에게 다가와서 악수했고, 안아주며 칭찬해 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매 경기 후 상대 선수들과 으레 하는 행동이지만 매디슨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매디슨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포옹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손흥민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서 “손흥민이 당신의 주장이라면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을 거다. 왜냐면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집단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손흥민은 정말 좋은 주장이자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선 “그는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스루패스를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성공하려면 스트라이커와 호흡이 맞아야 한다. 훈련에서 약간의 시간이 걸렸고, 서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나는 우리가 더 좋아진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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