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각나서"…횟집서 군인 밥값 내준 남성

이주영 인턴 기자 2023. 10.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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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50대 남성이 횟집에서 식사하던 군인의 밥값을 계산해 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 육군 병장이 올린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25분께 사천 시내의 한 횟집에서 50대 남성 2명이 모둠회를 시켜 먹던 군인 테이블의 밥값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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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시내 횟집서 병장 앉은 옆 테이블 계산한 50대 남성
(사진=뉴시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두 50대 남성이 횟집에서 식사하던 군인의 밥값을 계산해 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 육군 병장이 올린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25분께 사천 시내의 한 횟집에서 50대 남성 2명이 모둠회를 시켜 먹던 군인 테이블의 밥값을 결제했다.

사연자는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회를 먹기 위해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며 "모둠회를 먹으며 동기와 대화하고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먹고 결제하려고 보니 옆 테이블에 있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기와 함께 두 남성에게 경례와 감사 인사를 한 사연자는 "그중 한 분이 저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괜찮다고 하시면서, 익살스럽게 본인은 방위라고 하시고는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사연자는 근처 마트에서 피로회복제를 사서 남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남성은 사연자의 손을 잡으며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며 "고생 많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사연자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준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저도 나중에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이 연세를 멋지게 잡수셨다" "감동적인 사례가 점점 늘어나서 사회가 훈훈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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