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장 굿바이"…대부업 접은 러시앤캐시, 법인은 남기는 이유

황예림 기자 2023. 10. 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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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대부업 면허증을 반납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지만 법인은 계속 남아 새로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을 비롯해 대부업을 영위하던 3개 회사를 조만간 재단장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앤캐시·원캐싱·미즈사랑은 모두 OK금융 계열사로, 대부업을 영위하다 라이선스를 반납한 회사다.

3개 회사 중 러시앤캐시는 이달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 가장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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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다나 디자인기자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대부업 면허증을 반납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지만 법인은 계속 남아 새로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을 비롯해 대부업을 영위하던 3개 회사를 조만간 재단장한다는 방침이다.

OK금융은 23일 러시앤캐시·원캐싱·미즈사랑의 사명을 변경하고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3개 회사의 업종을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앤캐시·원캐싱·미즈사랑은 모두 OK금융 계열사로, 대부업을 영위하다 라이선스를 반납한 회사다.

3개 회사 중 러시앤캐시는 이달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 가장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2018년에는 원캐싱이, 2019년에는 미즈사랑이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라이선스 반납은 본업인 대부업을 더이상 영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해체를 뜻한다. 실제 러시앤캐시에서 일하던 263명 임직원 대부분은 다른 계열사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그룹 경영진 중 한명인 심상돈 OK금융 부사장도 최근까지 러시앤캐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러시앤캐시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다만 러시앤캐시 법인 자체는 남아 원캐싱·미즈사랑과 함께 새단장을 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보다 앞서 대부업을 접은 원캐싱과 미즈사랑은 라이선스 반납 후 '소비자여신업'에서 '컨설팅 및 투자 자문업'으로 업종을 변경, 투자회사로 변신했다. 현재 두 회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을 통해 연계투자를 하고 있다.

다만 연계투자 역시 OK금융이 원캐싱·미즈사랑을 통해 실제 영위하고자 하는 사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선스 반납 후 법적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사업이 연계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앤캐시·원캐싱·미즈사랑의 총자산은 최근 공시 보고서 기준 4조2397억원이다.

OK금융은 러시앤캐시·원캐싱·미즈사랑이 영위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OK저축은행·OK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업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K금융의 대부업 철수 작업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년3개월여 빨리 마무리됐다. 대부업체로 출발한 OK금융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내년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그러나 러시앤캐시의 대출채권을 OK저축은행·오케이에프엔아이로 전부 넘기면서 라이선스를 이르게 반납할 수 있게 됐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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