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로 통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3. 10. 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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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살 예방 상담번호가 '109'로 통합 운영된다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3일 밝혔다.

국민통합위는 "자살 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 어렵고 자살예방상담전화(1393)의 인지도 및 응대율이 낮다는 한계점 때문에 접근성 제고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고 통합번호를 운영키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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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추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년부터 자살 예방 상담번호가 ‘109’로 통합 운영된다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3일 밝혔다. 지금은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인지도와 응대율이 낮다는 게 국민통합위의 설명이다. 미국은 상담번호를 통합한 뒤 응답률이 33%로 개선되고 대기시간은 75% 줄었다고 국민통합위는 밝혔다.

국민통합위는 자살 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를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통합위에 따르면 109는 ‘(1)한 명의 생명도, (0)자살 제로, (9)구하자’라는 의미로, 119와 같이 자살도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현재 자살 예방과 관련한 상담번호는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청소년전화(1388) △청소년모바일상담(1661-5004)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여성긴급전화(1366) △국방헬프콜(1303) 등 여러 개다.

국민통합위는 “자살 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 어렵고 자살예방상담전화(1393)의 인지도 및 응대율이 낮다는 한계점 때문에 접근성 제고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고 통합번호를 운영키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통합위는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국민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통합번호 109는 자살을 생각하는 혼돈과 고통의 과정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국민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진정한 국민 통합의 가치에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통합번호가 조속한 시일 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살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상담전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안내·홍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합의 취지와 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전에 번호 부여를 완료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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