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 "이·팔 어느 편도 들어선 안 돼"…참전 찬성은 38% [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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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여론은 분쟁에 직접 휘말리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 18~20일 미국 성인 1409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중 누구의 편도 들어선 안 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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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투입 찬성' 응답, 2021년 53%→38% 대폭 감소
"'우리 문제 아냐'라는 미국인 많아"…이스라엘 지지는 여전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여론은 분쟁에 직접 휘말리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 18~20일 미국 성인 1409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중 누구의 편도 들어선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미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조사된 53%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며,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입소스에 의뢰해 2010년 이후 실시된 유사한 여론 조사에서 기록한 사상 최저치다.
특히 미국의 최대 적국 이란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미군 개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45%에 그쳤다.
미국인들은 자국이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하기 보다는 평화 유지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반수인 60%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 연합군의 일원으로서 미군이 투입되는 방안에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크리스 잭슨 입소스 수석부사장은 "많은 미국인들이 이스라엘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끔찍한 일이지만 미국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도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미군 참전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여론은 여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팔레스타인 편에 서야 한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미국인들은 팔레스타인인보다 이스라엘인에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인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해서는 54%가 긍정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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