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비용 135억' 공군 숙련 조종사 퇴직…코로나 이후 다시 증가

송갑석 의원 "69% 항공사 이직…복무 여건 개선해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공군 숙련 조종사 퇴직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3년 공군 조종사 퇴직 현황' 분석 결과 공군 숙련 조종사의 이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정년퇴직을 제외한 퇴직 조종사는 328명이다.

연도별로 2020년 139명에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78% 감소한 31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2022년 82명이 퇴직하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6월까지 조종사 76명이 퇴직했다.

조종사 퇴직 사유는 민간 항공사 이직이 225명으로 전체 퇴직의 69%를 차지했다.

외부 회사 취업 등 희망퇴직 93명, 성폭행 범죄와 음주운전 범죄 등 징계 사유 퇴직이 10명이었다.

공군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이직은 팬데믹을 전후로 2020년 113명에서 2021년 7명으로 크게 줄어든 뒤 지난해 다시 60명, 올해 6월 기준 45명으로 늘었다.

퇴직자 328명의 운용 기종은 전투기가 2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종별로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20여명, F-16 80여명, FA-50 20여명, F-4팬텀 등 기타 전투기는 90여명이었다.

C-130 전략 수송기 등 공군 수송기 55명, HH-47D 등 전략 헬기 25명, E-737 피스아이 등 기타 기종은 40여명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공군 추산 조종사 양성 비용은 초급 조종사 1명에 30억원, 숙련급 조종사는 135억원에 달하는 등 조종사의 역할과 가치는 국가 전략 자산과 다름없다"며 "당직과 비상대기 수당 인상, 항공수당 인상, 정년 연장과 복지 확대 등 복무여건 개선을 통해 공군 조종사 인력 유출을 막고 공중 전력 약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