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대 산유국' 사우디에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노정동 2023. 10.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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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보탠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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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구원·에어프로덕츠쿼드라·SAPTCO와 MOU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돕고 기술·인적 자원 제공
현대차가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관련 협약식에 나선 바르드 알바드르(왼쪽) 사우디 투자부 차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보탠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SAPTCO는 리야드, 메카 등에서 시내, 시외버스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으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 서비스와 인적 자원 제공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의 정보 교환 등이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판매 또는 대여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한국의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해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실증 데이터 수집에 참여한다. 인력 양성과 연구 등 수소 모빌리티 연구개발(R&D)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 보급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소 생산,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 등 생산부터 충전에 이르는 사우디 내 수소 사업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SAPTCO는 수소 모빌리티의 운영, 관리 및 차량 데이터와 운전자 피드백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SAPTCO의 보유 차량을 수소 모빌리티로 바꾸는 한편 현대차를 우선 전략 파트너로 사우디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에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과 다양한 협력·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기술 협력이 사우디 내 수소 생태계 형성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공해차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의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 모빌리티 보급 또한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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