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봉양 않나”…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노인

김명진 기자 2023. 10.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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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자기를 부양하지 않는다며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을 경찰이 구속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쯤 완산구 서서학동에서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아들 B씨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가슴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아들을 만나기 위해 전주로 내려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들이 나를 돌보지 않아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미수다.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인’은 가중처벌이 형법에 명시돼 있지만,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면 일반 살인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해 아들을 만난 점 등을 미뤄 볼 때 범행이 심각하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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